콘크리트 유토피아가 2023년 여름 한국영화 빅4 중 1위를 차지하며 5일동안 흥행 몰이를 했지만 8월 15일 개봉한 오펜하이머에 1위를 내줬습니다. 상영관 숫자를 봤을때 이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위기의 한국영화
올 여름 한국영화는 큰 위기였습니다. 2022년 여름 코로나 이후 큰 투자를 받았던 대작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면서 올해 여름도 그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다시는 한국영화에 큰 투자가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한국영화 빅4가 극장에 걸렸고, 밀수는 손익분기점을 넘겼지만, 더 문과 비공식작전은 손익분기점에 한참 모자른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화려한 오프닝 콘크리트 유토피아
8월 9일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이런 엄중한 상황 속에서 개봉했고, 눈에 띄만한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개봉 첫 날 23만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개봉 7일째인 15일 2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엄태화 감독의 이 영화는 이병헌을 비롯한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하고 개성있는 각본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어두운 배경에서 터지는 블랙코미디는 팬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광복절 자객 오펜하이머
하지만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독주를 막은 것은 광복절에 개봉한 오펜하이머 입니다. 개봉 전부터 입소문이 자자했던 영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입니다. 감독 자체가 한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이번 작품은 우리 역사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2차 세게대전 중 미군에서 원자폭탄을 발명한 오펜하이머의 전기 영화이고, 이때 만들어진 원자폭탄이 일본에 떨어지면서 우리는 광복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것이 이 영화가 한국에서 8월 15일에 개봉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기다려왔던 진짜 대작
스크린 수를 보면 오펜하이머가 개봉한 8월 15일에 큰 변화가 있습니다. 8월 14일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1615개 개봉관, 2위 밀수가 1103개 개봉관에서 상영되었으나, 8월 15일에는 오펜하이머가 1607개,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1133개 였습니다. 개봉관 숫자에서 오펜하이머의 위력을 볼 수 있습니다. 그간 여러 대작들이 상영관에 걸렸지만 이토록 긴 시간을 기다려왔던 영화는 없었고, 평론가들의 평이 대부분 좋은 만큼 이 흐름은 길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달짝지근해 추격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손익 분기점을 넘기려면 2위 자리에서 꾸준히 관객의 마음을 얻어야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유해진 최초의 멜로 도전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로맨틱코미디 영화 달짝지근해가 바싹 추격중입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장르인 로맨틱코미디 장르이고, 유혜진과 김희선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짐만 배역이나 설정이 낮설기 때문에 이 여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을만 합니다.
유난히 더웠던 이 여름 극장가에서 과연 한국 영화는 몇 편이 살아남을지 많은 관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국 영화가 한 단계 성장해서 더 큰 자본의 투자를 받으려면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하고, 새로운 배우들을 발굴해야 한다는 숙제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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